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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탱해준 힘 "할수있다!"

new올빼미 2006. 5. 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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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잔기침이 나기 시작하더니 몸이 으슬으슬 아파왔습니다.

 

바쁘게 뛰어다니다보니 어느덧 반갑지 않는 "몸살감기"라는 불청객이 찿아와 버린 것입니다.

다행히 운신을 못할만큼 아프지는 않다고 느낀 것은 일에 대한 긴장감 때문이었나 봅니다.

 

조금 춥구나 느낄 뿐 학교나 학원에서 수업하는 시간에는

수업에 열중하느라 아픈 것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되고 마침내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자

세상만사가 모두 귀찮아지고 그냥 자고만 싶어지고...

몸도 아프고...

 

그래서 토요일 하루종일은 약먹고 잠만 잤습니다.

 

앞으로 6~7월은 제게 엄청나게 바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일을 떠나 ITQ액세스 시험, 방송대 기말시험, 세군데의

모니터링 업무가 새로이 시작될 것 같아서 입니다.

 

평소에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까이것!"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정말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뛰어다니는데...

 

이렇게 아프고 가끔 힘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땐 정말 모든 거 다 때려치우고 편하게 예전처럼 새벽에 일어나

운동도 하고 식구들 보내놓고 우아하게 차 한잔 마시면서 음악도 듣고

이웃들과 함께 티타임 가지면서 수다도 떨고, 같이 등산도 다니고

쇼핑도 가고 그러고 싶어 집니다.

 

정말 돈이고 뭐고 다 귀찮아 지는 겁니다...

 

불과 1년 전쯤 이었다면 전 정말 돈 같은 건 신경쓰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남편이 회사의 구조조정에 의해 월급의 절반이 깎여버리는 상황이 되고 보니

이젠 그 돈이란 존재가 정말 필요해 져 버려서 일을 하지 않으면 두 아이 키우키에

많은 지장이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더 열심히 일했는데 어느듯 정신 못차릴만큼 바빠져 버렸습니다.

 

원래 제 체질은 일보다는 자연을 벗하며 아름다운 글을 쓰며

유유자적하며 사는 것인데... 하지만 이런 삶도 나쁘진 않습니다.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나 자신에게 정말 부끄럽지 않게 살았노라고 노년에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평범한 아줌마에서 이 만큼 오기까지 정말 매 순간 매 순간이 힘든 고비였습니다.

 

그 모든 순간에 부딪칠때마다 전 마음 속으로 다부지게 외칩니다.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그게 저를 지탱해준 힘이었습니다.

 

오늘도 전 방송대에 갑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하는 모니터링업무를 하기 위해 교육을 받기 위해서랍니다.

 

열심히 하면 그 댓가는 반드시 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데, 오늘 같은 날은 농땡이치고 싶어서 제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홍역같이 6~7월달을 치루고 나면 하반기에는 훨씬 더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땐 전 논문쓰기에 한번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이제 겨우 1학년이 무슨 논문쓰기냐고 하시겠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무수히 많은 논문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건 없기때문에 도서관을 뒤지고 뒤져 논문을 쓰는 공부를 할 계획이랍니다.  그리고 한번 저도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닌데 그냥 제가 현재 가장 도전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논문 말고도 제가 원래 아이디어를 내고 제안을 내는 일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일에도 도전을 해 볼 생각입니다.  하반기에요  *^ ^*

 

도전하기를 즐기고 결국 성취하거나 못하거나 내가 최선을 다했다는 그 사실을 가장 중시하는 게 나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 남편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어디 한군데 몰두하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다, 그때는 정말 무서울정도인데 막상 그걸 얻고 최고가 될 때 당신은 그때는 그게 시시해서 미련없이 그걸 버려버리고 또 새로운 걸 찿는다."

 

하지만 놀때는 확실하게 노는 게 또 저랍니다.

 

그래서 6월 첫 주에 멋진콘도에 가서 즐겁게 놀고 올 나들이 계획을 잡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