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게시판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new올빼미 2006. 4. 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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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녔습니다.
진짜로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오늘 수업은 아침수업해주고 오후에 50분 수업밖에 없어서 여유시간이 많이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부여받은 모니터작업을 하기 위해서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를 돌면서 전단지하고 실제 물건하고 하나하나 비교해봤습니다.

구미에는 세 군대 할인마트가 나란히 줄지어 서있듯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만큼 경쟁도 치열해서 연일 할인경쟁인데...

그 와중에 지나친 경쟁으로 이해 불공정한 행위가 이루어지지는 않는가 감시하는게 제 역할입니다.

세 군데를 꼼꼼히 돌면서 나름대로 볼펜으로 적어가면서 모니터링을 하고 나니 한 서너시간쯤 지났나 봅니다.

집에 갈때는 남편이 다행히 태워주어서 마지막 장소에서는 저녁장을 보고 돌아왔더니 발바닥이 화끈화끈 거립니다.

이제 오늘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보고서 만들어 올려야 합니다.

또 한가지 아줌마닷컴과 모 회사에서 주최하는 '모녀연합고사'라는 이벤트의 주최자가 되어 시험지를 배포해놓고 있는 중입니다.

모니터일이 좋아서 하다보니 올해는 활동하는 곳만 8군데. 중간중간 한번씩 뽑는 모니터링 일도 있고...

것두 그냥 좋은 인생경험이다 생각하고 하고 있는데 다달이 통장에 많지는 않아도 쏠쏠찮게 들어오네요.

지금 현재도 동아백화점, 한국전력공사, 에스-오일에서 모니터요원 뽑고 있는 중입니다.

이 세 군데는 페이도 만만찮습니다.

하지만 모니터일이란 게 쉬운게 아니랍니다.
매장을 돌면서 암행어사처럼 직원들의 친절도나
물건의 진열상태등 여러가지 상황을 체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하는 일은
프로정신이 없으면 하기 힘들답니다.

또 경쟁도 치열해서 뽑히는 일도 쉽지않고...
이력서에 자기소개서에 컴퓨터도 어느 정도 다룰줄 알아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니터일을 하면서 프로정신을 몸에 익혔고 보고서쓰는 법, 기안서 쓰는 요령등을 알게 모르게 익히는 것 같아요.

하면 할수록 매력이 있는 일이예요.
이 모니터 일이란게...

그리고 우리 아이들 5월 3일이면 운동회 한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도 마침 그날이 운동회라
운동회날은 마음놓고 우리 아이들을 봐줄 수 있습니다.

그날 저 댄스시범 합니다.
어른 회원들하고 아이들하고 한 40명 정도 시범 뛸 건데 의상 맞춧는게 만만찮더군요.

아침반1,2부 저녁반 1,2,3부까지 있는데
제가 뛰는 시간말고는 제가 수량과 사이즈를 파악하기 힘들어서 일부러 아침반까지 나가서 뛰면서 수량파악하고 시내가서 의상고르고...
이제 돈 받아서 의상 시범전까지 도착시켜야 합니다
시범끝나면 회식도 챙겨야 하고...

것도 무지 신경쓰이고 발바닥 불나는 일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시내가서 멋지고 야하고 섹쉬하고 수수하고 귀여운 여러의상들 실컷 구경했습니다.
이쁜 제 옷도 하나 골랐습니다.

좋아서 열심히 하다보니
맨 앞에 서서 하는데
가끔 신입회원분들이 제가 강사인줄 착각들 많이 하셔요.  또 저보고 동작따라하시는 분도 솔직히 많구요.
(그래서 동작틀리면 안된답니다.)

그동안 정말 댄스강사의 길을 가고 싶었지만,
그 열정을 누르고 누르는게 진짜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잘 참았다 싶어요.
사람이란 어차피 갈 길이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