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딸래미하고 궁을 보았습니다.
신군의 눈물...
어느날 네게 내 맘에 들어와서 내 맘을 뺐어버렸다는...
황태자로서는 정말 하기 힘들었을 말을
채경이에게 고백하면서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가슴이 저릿하더군요.
그리고
석고대재하는 채경이.
(채경이의 쪽진 머리는 정말 어울리지 않지만...)
그것을 걱정하는 율이
그리고,
"닮아도 너무 닮았어..."
라는 태후의 말 속에서 느깰 수 있는
신이와 율이가 형제일 지도 모른다는 느낌.
채경이 석고대재하는 모습을 보면서
차마 스캔들속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하는 율군을 보면서
솔직히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결국 황실 어른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자신은 황태자비를 연모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히는 율군의 모습은
정말 사랑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고 말이었습니다.
사람이란 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것이 다르겠지만,
전 언제나 율군의 모습이 강하게 머리에 남습니다.
채경이를 걱정하는 그 눈빛,
안타깝게 바라보는 그 눈빛,
혼자서 흘리는 그 아픈 눈물,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버릴 수도 있는
그 용기,
다음 회의 예고를 보니
신이와 율이가 서로 대립하는 장면이 있더군요.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채경이를 놓아줘. 그럼 난 황태자를 버릴게!"
라고 했는데,
그 장면, 자신의 모든 것마저 버리겠다는 율이의
사랑이, 용기가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기더군요.
그리고 자신은 그렇게 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이 슬프고 미웠을
신이의 아픔도 느껴집니다.
다들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의 열병을 앎는 것이니까요...
드라마는 아마도 다음 주면 끝이 나는 것 같은데
아쉬운 것 초반의 보여주었던 채경의 그 귀여웠던
모습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불끈", "대략난감", "열공!"
하면서 귀엽게 제스처를 취하던 채경이의 모습이 그립네요.
후반부로 가면서 드라마가 쳐지지 않은 건
제작진과 작가의 노력 탓이겠지만,
초반의 밝은 분위기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어두운 색채로
변혀가는 것은 아쉽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