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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아...나다''승유다...15회 슬픈 세 남자의 운명(공주의 남자 리뷰) ♣

new올빼미 2011. 9. 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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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한 시간이 이렇게 무게감있게 긴박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습니다.

공주의 남자 15회가 진행되는 동안 그 어느 씬 하나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연기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고 있었고, 작은 장면하나조차
놓칠 수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첫 장면부터,
세령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몸을 날려 화살을 맞고..가녀린 두 손을 뻗어
사랑하는 님의 얼굴한번 만져보려는 그 손길에서 그녀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애절한지...느낄 수 있었습니다.

승유는 원치않게 복수귀가 되어야 하는 운명앞에서 절절하게 그 심정을
화면 속에서 잘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분노를 절재하면서도 사랑의 아픔사이에서 자기자신도 뭐가뭔지 모르는
그런 먹먹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물기머금은 눈빛에 시청자들도 같이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종아...나다...승유다...!"
조용히 달빛처럼 스며드는 낯익은 목소리에 종은 귀신을 본듯 홀린듯
놀라고...가슴에 묻어야만 했던 벗을 만나 오열하며 껴앉았습니다.

계유정난이라는 청천벽력앞에 한때 더없이 다정하고 다정했던
세 벗들이 갈갈이 찢어지고 원수가 되어버린 슬픈 운명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신면은 벗들을 죽음으로 내몬 짐승같은 짓을 한 용서받지 못할 자이건만
저는 신면을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권력앞에 그도 나약할 수 밖에 없는 인간, 벗들을 자신의 손으로 갈기 갈기 찢어갈대때
그의 굳게 다문 입술에서 고뇌에 찬 눈빛에서 그의 고통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15회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역시 수양대군역할을 맡으신 김영철의 눈빛과 무게감이 전체 드라마의 커다란 축이 되어
안전감있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연인 승유와 세령이 또한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로 가슴을 쳐도 다 씼어낼 수 없는 아픔과 고뇌를 잘 표현하고 있네요.

또한 경혜공주와 정종의 열연, 또 조연 단역 누구하나 부족함없이 모두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해내고 있어 드라마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아픔을 아름답게 잘 표현해내고 있었습니다.

내일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름으로써 승유, 세령, 경혜, 정종, 신면의 운명은 또 어떻게 바뀔 것인지
벌써 부터 16회가 기다려집니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열연을 펼쳐주신 배우님들과 고생하신 스텝님들께 박수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