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얘/- 방송&연예&리뷰

제빵왕 김탁구 국민드라일 수 밖에 없는 이유~

new올빼미 2010. 9. 2. 00:02
728x90

제빵왕 김탁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훔치고 있다.

 

오늘 구일중 회장의 장남의 자격으로 또, 뇌출혈로 쓰러진 구일중 회장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의 자격으로 탁구가 당당히 거성가에 입성을 했다.

 

탁구의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한실장에게 탁구의 제거에 목숨까지 걸어라는 주문까지 했던 작은 사모님

서인숙과 한실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회사에까지 입성해서 이사회까지 수많은 서류를 읽어야 하는 탁구...

 

빵만 만들었던 그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이었지만,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그는 두려움도 누르고 서류더미와 낯선 환경일 수 밖에 없는 거성의 숲속에 당당히 걸어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뇌출혈로 쓰러진 구일중 회장, 마치 죽은 듯이 누워있던 그가 극의 말미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라는 고문변호사의 말에 거짓말처럼 눈을 번쩍떠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것은 시청자들도 예상치못한 반전이었으며, 극의 흥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깜짝쇼였다.

 

이 드라마, 정말 대박이다!

 

시간이 어쩌면 이렇게 빠를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벌써 끝날 시간이 다가와서 시간이 더디게 가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초조하게 시계를 보게 만들었던 드라마.

 

극의 전개가 빠르고 긴장감이 흐르면서도 작가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잊지 않고 있다.

 

미순의 사랑스런 캐릭터, 미순이가 탁구를 사랑하는 방식,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또한 마준이의 고뇌, 자신을 위해 단 한개의 지분도 남겨놓지 않은 채 모든 것을 탁구에게 줘버린 아버지에 대한 섭섭함, 어린시절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날 밤 보았던 어머니의 모습때문에 고통받는 마준이가 끊임없이 내지리는 비명같은 반항. (어쩌면 마준이는 그걸 보지 말았어야 했다. 그럼 그가 그렇게 아파하지 않았어도 될 것을...)

늘 비슷한 표정과 느낌만 주던 신인배우 주원에게서도 고뇌와 연민이 느껴진다.

 

그리고 신유경, 탁구앞에서는 한없이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행복해보인다. 하지만 마준과 함께 있을 때는 끊임없이 불행해보인다. 그녀가 서인숙에 대한 복수의 칼날을 놓지 않는 한 그녀의 그렇게 불행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행복, 탁구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리고 매일 가슴을 찢어가며 그리워하는 아들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놀라는 탁구모, 내일 드디어 이사회에서 탁구와 탁구모의 상봉이 이루어질듯해서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다.

(작가는 연기자는 연출자는 어떤 식으로 이 장면을 그려낼것인가...)

 

마지막으로 구일중 회장, 그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연기까지 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탁구"때문인 것 같다.

탁구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경영에는 전혀관심이 없고 빵만드는 일에만 전념하고 아버지인 자신의 아들로 살기조차 거부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그는 탁구를 거성의 경영인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한실장도 이사회의 임원도 서인숙도, 구마준도 결코 건드릴 수 없는 완벽한 조건을 만들어 탁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자신의 후계자로 세울 생각인 것이다. 거기다 탁구모의 지분까지 합해지고, 어딘가에서 탁구를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을 진구의 활약까지 곁들여진다면 탁구가 거성의 주인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것이다..

 

애초에 탁구가 12살 거성에 들어왔을때부터 탁구모를 탁구로부터 영영 떼어놓고 탁구를 완벽한 후계자로 키우고자 했던 계획을...그 실패했던 계획을...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그는 수를 던진 것이다.

 

스피디하면서도 성공드라마인 듯 하면서도, 사랑과 교훈이 담겨있는 제빵왕 김탁구는 진정 국민드라마일 수 밖에 없다. 이제 국민드라마를 넘어 곧 아시아의 드라마가 될 채비를 하고 있지만...

 

거기다 출연진 한사람 한사람의 눈물과 웃음, 화내고 미워하는 표정까지 시청자들은 사랑하게되고, 악역에까지도 연민을 느끼게 되는 것은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이 혼신의 힘을 기울여 한장면 한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거성그룹의 대리인 자격으로 이사회에 나타난 탁구^^





진정 내일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