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치질 두 방에 500달러 ♣
갑자기 기계가 섰다. 밤샘근무를 할 정도로 바쁜 때였다. 전문가를 급히 초빙했다. 전문가는 기계를 한동안 들여다 보기만 했다. 3분 쯤 지났을까 전문가는 망치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기계를 두 번 탁탁 쳤다. 멈췄던 기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공장장이 비용을 묻자 전문가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네. 500달러만 주십시오.” 전문가의 망치 두 방에 기계가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던 공장장은, 그래도 너무 한다 싶어 수리비 명세서를 요구했다. 망치질 두 방에 500달러라니?
며칠 후 청구서가 날아왔다. 다음과 같이 비용 명세가 적혀 있었다. “망치로 두드리는 비용=1달러. 어디를 두드려야 할지 급소를 알아내는 비용=499달러. 합계=500달러”
전문가는 몸값이 비싸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잘해야 5달러 받을 것을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 100배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영경제전문지 ‘Inc.' 에 실린 농담 같은 얘기지만, 전문화 추세는 21세기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
오늘 제가 메일로 받은 내용입니다.
내용이 우리에게도 해당이 되는 것 같아 올립니다.
우리가 다들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전문가가 되기 전에는 왜 전문가가 좋은가를 몸소 느끼기가 힘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절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컴퓨터강사로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된건 작년부터입니다.
초등학교 경력이 전무한 체 자격증 많다는 것 하나만 무기로 그냥 이력서 냈더니 운좋게 학교에 나가게 되었는데 그곳에도 주임선생님이 있고 저는 보조선생님이었습니다.
보조선생님으로 일하는 1년 동안 다른 건 힘든게 없었는데 주임선생님에 가려 있는지 없는지 그림자같은 존재로 지내는 게 많이 힘들더군요. 나름대로 그래도 2년정도의 일반인들을 가르친 경력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보조선생님으로밖에 비쳐지지 않는 다는게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일은 제가 더 많이 하는데도 월급은 항상 주임선생님과 차이나게 받는 다는 거 인간이기에 참 속상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돈은 하나도 보지않고 오로지 일만보고 노력을 했습니다.
정말 하루에 3~4시간밖에 자지않는 강행군이었습니다.
저도 그러기는 싫었지만 학교, 학원으로 일하고 또 뒤늦게 들어간 대학공부까지 하려니 정말 시간이 나지를 않아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시험 앞두고는 밤새우기 일쑤고...
그렇게 노력한 결과 올해 드디어 제가 주임선생님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이 정말 드라마틱했습니다)
그것도 올해는 저혼자 학교컴퓨터교실을 도맡아 하게 되어서 책임감도 무겁지만 이제 제가 하고싶은 교육을 제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 더이상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안내장에 주임선생님이름만 나가고 제 이름은 빠져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리고 월급이 껑충뛰었다는 것,
그렇지만 저는 돈은 생각 안 합니다.
돈은 그저 제게 제 능력을 인정받는 하나의 도구일뿐이니까요.
그래서 우리집 자켓과 가방에는 천원짜리가 꼭 들어있습니다.
예전에는 10원짜리 하나까지 세어가면서 가계부를 쓰는 알뜰주부였는데 바빠지면서 도저히
돈을 챙길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물건 사고 그냥 자켓속에 쓰윽 집어 넣고는 잊어버리는 겁니다.ㅠ.ㅠ
그래서 저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쟈켓과 가방이 바뀔때마다 돈이 나와서...
반성 많이 합니다만 지금은 어쩔 수가 없어요.
아직은 쌓고 닦아야 할 게 더 많으니까요.
그래도 가계부는 절대로 빼먹지 않으려고 영수증은 꼭 챙겨놓습니다.
1호봉투에 그것도 가득 쌓여가지만...
이렇게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것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는 몸값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울러 그것은 인정받는 다는 뜻도 되구요.
우리 노인운동지도사님들도 다들 보다 전문가가 되셔서 몸값 왕창 비싼 선생님들이 되십시요.
인정받지 못할 때는 사실 바쁘게 뛰어도 별 소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거보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일에 매진하신다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여기저기 러브콜을 보내는 "인기선생님"들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